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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부표 놓자, 중국도 맞설치…긴장 높아지는 난사군도

지난 15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배타적경제수역에 부표를 설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5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배타적경제수역에 부표를 설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과 필리핀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서로 부표를 설치하는 등 다시 신경전에 돌입했다. 먼저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지난 5월 중순 남중국해 주권 분쟁 해역의 다섯 개 암초 부근에 부표를 설치해 주권을 선언했다. 중국은 24일 뒤늦게 교통운수부가 선박 항행과 작업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근 난사(南沙)군도 세 곳에 부표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남중국해 남부 필리핀과 베트남 중간 지점의 어빙 암초(Irving Reef, 중국명 火艾礁·훠아이자오), 휘트선 암초(Whitsun Reef, 중국명 牛軛礁·뉴어자오), 게이븐 암초(Gaven Reefs, 중국명 南薰礁·난쉰자오) 인근이다. 중국의 국수주의 신문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전 총편집인은 이날 개인 SNS에 중국 교통운수부의 공지는 비록 짧지만 “매우 강력했다”면서 필리핀의 도발에 일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어빙 암초는 난사 군도의 로아이타 제방(Loaita Bank, 중국명 道明群礁·다오밍췬자오) 동쪽, 웨스트 요크 섬(West York Island, 중국명 西月島·시웨다오) 남쪽 약 17해리에 위치한다. 길이 7㎞, 폭은 2.2㎞의 무인 산호초로 썰물 때만 드러난다. 이곳은 필리핀과 베트남이 모두 주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라고 대만 연합보가 25일 보도했다.

휘트선 암초는 난사군도의 유니언 제방(Union bank, 중국명 주장췬다오·九章群礁)의 동북단 둥근 산호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썰물 때만 드러나며 모습이 소의 멍에(牛軛·우액)를 닮았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역시 무인도이지만 중국의 난사군도 수비부대가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감시하고 있다.

게이븐 암초 역시 난사군도에 속하며 현재 중국이 실질적으로 통제한다. 중국 행정구역상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에 속한다. 중국은 이곳에 간척과 동시에 건물을 짓고 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최근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남중국해에 5개 부표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해상 항로 안전 보호와 난사군도에서 필리핀의 주권을 선서한 조치라면서다. 필리핀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들 부표에는 필리핀 국기가 부착됐고 부근 섬과 암초의 이름도 표기했다. 이들 부표는 필리핀의 남중국해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설치됐으며 이 중에는 중국이 부표를 설치한 휘트선 암초와 어빙 암초가 포함된다고 홍콩 명보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배타적경제수역에 설치한 해상 부표.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5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배타적경제수역에 설치한 해상 부표.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중국의 부표 설치에 대해 후시진 전 편집인은 24일 개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필리핀의 최근 조치는 미국의 격려를 받은 뒤 남중국해에서 분쟁을 일으키려는 도발”이라며 “미국과 필리핀은 올해 방위협력을 강화하면서 필리핀에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기지를 아홉 곳으로 늘렸고, 미국은 소위 ‘미국-필리핀 공동 방어조약’에 남중국해의 분쟁 도서와 해역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후시진은 “일부 필리핀 강경파는 미국의 새로운 후원이 있으므로 필리핀은 영토문제에서 중국에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이 24일 부표 설치를 선포한 것은 위치를 볼 때 적어도 두 곳이 필리핀이 부표를 설치한 구역과 중첩된다. 이는 필리핀에 정면으로 일격을 가한 것이자 동시에 미국에 반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의 부표 설치에도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공식 대응을 피했다. 그러자 중국 일부 네티즌은 필리핀의 부표 철거를 요구했다. 24일 환구시보는 중국남해연구원 해양법률 및 정책 연구소의 딩쩌(丁鐸) 부소장을 인용해 중국이 부표 설치에 그친 것은 중국이 군사 색채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민감한 영역에서 협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조치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3년 베니그노 아키노 당시 필리핀 대통령의 남중국해 영유권 제소에 2016년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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